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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

GALLERY GRIMSON
갤러리그림손 기획 초대전

수(需) - curated by Grimson

2025. 12. 10 - 2025. 12. 22

Statement

나 자신이
무언가 대단한 존재가 되길 소망하고, 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류(時流)라는
것은 오묘하기에 사람을 골탕 먹이듯 엉뚱한 방향으로 물길을 돌려 유유히 흘러갈 때가 있다. 세계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과정으로만 움직이지 않으며 선량하고 노력한 자들에게 언제나 정당한 보상을 베풀지도 않는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생각해보면 사람이 살아가며 그러한 부조리를 모두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나에게도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해 괴로워하고 방황하던
시절이 한때 존재했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화가인 나 자신은 그림을 그리며 감정을 달랜다.

이때
화가가 거치는 하나의 과정은 바로우의(寓意)’이다. 화가는 자신의 감정을 어떠한 사물에 비유하여 미적인 형상을
화폭 위에 나타낸다. 세상의 수많은 무엇 중에 내가 선택한우의는 동물이었다. 나의 작품들은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들이다. 동물은 그저 다만 주어진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순수할 뿐만 아니라 거짓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또한 내게는 한 동물을 통해 삶의 위안과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된, 어떤 특별한 경험도 있었다. ‘이미 삶에
닥친 어려움이라면 할 수 있는 데까지 감내해보자, 그리고 조용히 숨어 다음 기회를 엿본다면 재기의 행운이
다가올지도 모른다이러한 나의 생각은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각기 개성 있는 모습들과 맞닿은
구석이 있었다.

옛날부터
동양의 화원들에게는 동물을 그리는영모(翎毛)’라는 장르가 이미 존재했다. 문인화가들 역시 산수와 사군자만 그렸던
것이 아니었다. 수묵의 간략한 필치로 그들 역시 동물의 형상을 빌어 자신의 심정을 표현했다. 나는 이들의 표현 양식에 우열을 나누어 따로 구별하려 들지 않았다. 동양
전통회화 양식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나는 문인과 화원들의 장점을 두루 본받고자 하였다. 나의
주된 제작 방법이었던 견본채색(絹本彩色)의 치밀한 묘사양식은
일본에서의 유학경험을 통하여 이전보다 더욱 원숙해졌다. 또한 나는 최근의 작업을 통해 문인의 정서 역시
한 화면에 같이 담으려고 하였다. 때로는 시()를 덧붙여 주제 의식을 강조하거나, 수묵의 필법에 있어서도 리듬감을
주어 감정을 강조한 작품도 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나는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애잔한
고독감을 드리워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기고자 했다.







오늘날의미술이라는 개념에서 시(), (), () 소위삼절(三絶)’의 의미가 과연 있는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봤지만 그러나
나는 모두가 중요한 회화의 조형적 요소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마음에는 어떠한 변함이 없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본디 『주역(周易)』에 등장하는 말로서불리한 상황에서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이다. 한 인간이 보기에 도저히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계, 그럼에도
인내하며 또 다른 기회를 기다리는 나 자신의 마음, 그것을 나는 동물들의 여러 모습을 통하여 화폭 위에
표현하고자 했다

Biography

김봉경 (金鳳卿, KIM BONG KYOUNG)



1983년 서울 生




학력



2024



도쿄예술대학대학원 미술연구과 일본화 특별연구생 과정 수료 (일본 국제교류기금 후원)



201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1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동양화 전공 석사과정 졸업



200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5

() - 갤러리 그림손 기획초대,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20



홍곡(鴻鵠)-갤러리 도스 기획초대, 갤러리 도스, 서울.



2016



존재-갤러리
도스 기획초대, 갤러리 도스, 서울.





 



 



기획



2022



Blooming; 한효니와 친구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50, 서울. (김봉경, 전수연 공동기획)





단체전



2025



Drawing Box – 세 번째 상자, 아트레온 갤러리, 서울.



L.E.A.P,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25 띠 그림전뱀巳’, 이천시립미술관, 이천.



2024



용龍: The
Dragon,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23



띠그림전-토끼,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素描展, 東京藝術大美術館陳列館, 도쿄, 일본.



2022



Blooming; 한효니와 친구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50, 서울.



The Drawing;
Fundamental,
갤러리 그림손, 서울.



L.E.A.F,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21



서울미술나눔 장학기금 마련전,SNU장학빌딩, 서울.



빌라다르 2021, 예술의
전당-한가람 미술관, 서울.



 

2020

Art Space@SNU-서울대학교 예술주간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



Art on the line,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온라인 동문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창회, 서울.



2019



작업중,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서울.



Art Space@SNU-서울대학교 예술주간 ,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서울.



2018



STAGE,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7

하프타임,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서울.



보물찾기,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6

三國G-SPACELESS,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서울.



그들만의 시선, 갤러리
그림손, 서울.



FAR EAST MOVEMENT
vol.1, PG Berlin,
베를린.



2015



The Great
Artist-2015 POSCO
미술관 신진작가 공모전, POSCO 미술관, 서울.



지금 바로 여기-2015
신진작가 공모전,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1



50 exhibition, 스페이스 599, 서울.



서동요 , 부남미술관, 서울.





수상, 선정경력



 

2023 일본국제교류기금 팰로우십 선정

2023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일본국제교류기금 일본현지자료조사 연구자
선정



2017 서울대학교 기초학문분야 학문후속세대 선정



2016 CNB저널 커버아티스트 공모 당선 (통권486)



2015 갤러리 그림손 신진작가 선정





논문, 기고, 발표



金鳳卿, 「韓国伝絵画教育現場の紹介一ソウル大東洋科を中心に一」, 「水墨 と「彩色 1945年以降のアジアにおける絵画現にする調査, 究代表者 荒井 (東京藝術大 敎授), 2023.4.30 pm 20:00~21:30 online
Conference and Invited Lecture.



김봉경、「東洋絵画育現場 - 水墨中心のソウル大東洋科と彩色中心の東京藝術大日本攻の比較」,『 日本攻大院生日本現地調査報告書』,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2023. pp.1~15.



김봉경, 「족자형식의
그림-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족자, 그 무한한 가능성 Rolls-the infinite Possibilities, 三國G Committee, 2016. pp.16~19.



김봉경,「현대인의
실존적 삶의 태도와 조형적 표현-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15.



김봉경, 「족자형식의
그림-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spaceless- :having no limits in space; infinite or boundless;
occupying no space Study meeting of
三國G 2016 Korea
& Japan
, 三國G Committee,
2015. pp.34~41.







작품소장



()위메이드, ()포엠인베스트, ()마이아트옥션, ()모나스펌프, 갤러리
그림손, 서울대학교 동물병원(기증) 外 개인 소장 다수.





강의경력



前 서울예술고등학교 동양화 전임 정교사



前 공주대학교 강사



前 청강문화산업대학 강사



 



 



email:
kimbkkorea@naver.com



네이버 블로그: http://blog.naver.com/kimbkkorea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kimbk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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